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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또는 외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회계 재무 분야 취업을 고민하시거나 미국 취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알아보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미국의 회계/재무 시장은 한국에 비해 확실히 분야가 다양하고 기회가 많지만, 외국 학위만으로는 취업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학위를 가지고 미국 회계 재무 분야 취업이 가능할지 알아보고 미국 취업을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합니다. 취업을 위한 비자, 관련 자격증, 경력 개발을 위한 실용적인 팁 등을 통해, 현재 미국에서 거주 중이신 분이나 미국으로 이주할 계획을 하고 계신 분들 모두 미국 회계 및 재무 경력을 쌓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1. 한국 학위로 미국에서 취업하기

1) 한국 학위로 미국에서 일할 수 있을까?

한국을 포함, 외국 학위로 미국 회계 재무 분야 취업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야를 막론하고 외국인으로 미국에서 취업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외국 대학 학위를 가지고 직장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고용주가 요구하는 조건들이나, 회계사 자격증이 있는지 여부, 비자나 이민 상태 등에 따라 미국 취업 경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은 회계 분야 직무에 공인회계사(CPA, Certified Public Accountant) 자격증 보유자를 선호하며, 주마다 CPA 시험 응시 자격 요건이 다릅니다. 또한, 외국 학위 보유자의 경우 미국 교육 기준을 충족하는지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회계 원칙은 세계적으로 유사하지만, 미국의 일반회계원칙(GAAP) 및 세법은 국제회계기준(IFRS)과 차이가 있어 추가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2) 외국인을 위한 미국 취업 비자 옵션

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하려면 취업에 적합한 비자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췄다고 하더라도 일할 수 있는 신분이 아니라면 취직이 불가능하므로, 먼저 신분 및 비자 옵션에 대해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다음은 가장 일반적인 비자 옵션입니다.

  • H-1B 비자 –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대표적인 취업 비자로, 고용주 후원이 필요하며 연간 할당량이 있습니다.
  • TN 비자 – 캐나다 및 멕시코 국적자를 위한 특별 비자로, 외국인이 미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 L-1 비자 – 다국적 기업 내에서 미국 지사로 전근하는 직원에게 적합한 주재원 비자입니다.
  • 취업 기반 영주권(EB-2, EB-3 등) – 고용을 조건으로 한 취업 이민 비자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고용주가 영주권을 후원하며, 절차가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학업 중이거나 최근 졸업한 경우,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또는 CPT(Curricular Practical Training)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취업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닝 기간 동안 일하면서 취업 비자 또는 취업 영주권을 후원해 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아 이직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3) 학위 평가 및 증명

미국 고용주 및 자격증 발급 기관 등에서 한국 학위가 미국 학위와 동등한지 평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NASBA(National Association of State Boards of Accountancy)의 국제 평가 서비스(NIES), WES(World Education Services), ECE(Educational Credential Evaluators) 등의 기관에서 학위를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학위 평가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 CPA 면허 요건 충족
  • 미국 대학원 프로그램 지원 가능 여부 확인
  • 고용주에게 자격 증명 제공

2. 미국 회계 재무 분야 취업 전략

1) CPA 라이선스 취득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은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회계 자격증입니다. 감사, 세무, 공공 회계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CPA 자격증이 필수적이며, CPA 자격증 취득은 취업의 기회와 폭을 넓히고 높은 연봉을 보장합니다.

CPA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아래의 요건들을 충족해야 합니다.

  • 학위 평가 – 회계위원회(Board of Accountancy)에서 인정하는 교육 기관에서 학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해야 하며, 외국 학위의 경우 학위 평가를 통해 학위 인정 여부를 확인받아야 합니다.
  • 교육 요건 충족 – 대부분의 주에서는 150학점의 대학 교육 학점을 요구합니다. 외국 학위가 이에 미달할 경우 추가 과정을 수강해야 합니다.
  • CPA 시험 합격 – 미국 CPA 시험은 모든 주(state)에서 동일한 시험(uniform CPA exam)을 치르며, 네 가지 과목(AUD, BEC, FAR, REG)으로 구성됩니다.
  • 경력 요건 충족 – 일부 주에서는 공인 CPA 감독하에 1~2년의 실무 경험을 요구합니다.
  • 면허 신청 – 주마다 CPA 면허 요건이 다르므로, 해당 주의 회계위원회에 확인해야 합니다.

2) 회계/재무 분야 대체 자격증

CPA를 취득하지 못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자격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공인관리회계사(CMA) – 관리 회계 및 기업 재무에 초점을 맞춘 자격증입니다.
  • 공인재무분석사(CFA) – 투자 및 재무 분석 분야에서 유용합니다.
  • 미국 세무사(EA) – 미국 세법 전문가로서 IRS(국세청) 업무 등에서 고객을 대리할 수 있습니다.
  • 공인내부감사사(CIA) – 감사 전문가로 일하는 데 적합한 자격증으로 감사라는 특별한 업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한 자격증입니다.

위의 자격증 또한 시험 합격과 함께 경력 요건 충족 등의 추가 요건들이 필요할 수 있지만, CPA 면허 없이도 고용 기회 및 경력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자격증들입니다. 자신의 커리어 목표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하여 전문성을 기르고 경력 개발에 추진력을 높일 수 있으니 고려해 보세요.

3) 미국 회계/재무 경력 쌓기

회계/재무 관련 자격증이 없더라도 미국 회계 재무 분야 취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 기업들은 현지 실무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엔트리 레벨로 시작하여 경력을 쌓고 꾸준히 탄탄한 실력을 쌓는다면 미국 취업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생깁니다. 다음의 방법을 고려해 보세요.

  • 인턴십 및 신입 직무 – 한국이나 외국에서의 경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 기업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외국인으로서 새로운 문화와 미국 기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 또한 성공적으로 미국 취업을 이뤄내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경쟁력 있는 경력이나 실력을 증명하기 어렵다면, 인턴십을 지원하거나 신입 레벨로 취업하여 미국 경력을 쌓아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전문 네트워크 및 협회 가입 – AICPA(미국 공인회계사 협회) 및 주별 CPA 협회, CMA/CFA 협회, 한인 회계사 협회 등에 가입하여 인맥을 넓혀 보세요. 네트워킹을 통해 취업 기회를 잡거나 멘토링을 받고 경력 개발 팁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 온라인 강의 및 자격증 과정 수강 – U.S. GAAP 및 미국 세법 관련 과정을 수강하여 미국 회계 기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시길 추천합니다. 미국에서 회계/재무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반회계원칙을 이해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IFRS(국제회계기준)에 대한 이해까지 갖추고 있다면 미국 내 다국적 기업 취업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3. 한국 출신이 직면하는 어려움과 해결 방법

1)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어려움 및 해결책

한국에서 교육받고 미국 취업을 시도하는 분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교육 차이 – 미국에서 인정하는 학교 및 학위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는 경우 취업이 쉽지 않습니다. 추가로 미국 내에서 학업을 이어 나가거나 미국/국제 회계기준에 대해 별도 학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비자 스폰서 부족 – 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신분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외국인을 고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 비자 스폰서쉽을 제공하는 기업을 찾아 우선적으로 지원하세요.
  • 미국 실무 경험 부족 – 미국 기업에서 인정받을 만한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다면, 인턴십, 계약직 또는 프리랜서 업무 등을 통해 경험을 쌓으세요. 단기 계약직이지만 추후 평가를 통해 풀타임 직원으로 채용이 가능한 포지션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계약직으로 취업하여 업무를 통해 본인의 능력을 입증하고 풀타임으로 전환되는 기회를 얻는 분들도 많습니다.

2) 맞춤형 이력서 작성 및 구직

저도 기업 내에서 관리자로 일하면서 이력서를 검토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사 구인 공고를 보고 한국에서 지원하는 분들의 이력서를 가끔씩 받기도 합니다. 미국 기업에 지원하는 이력서임에도 미국 문화나 미국 취업 시장과 동떨어진 스타일의 이력서를 보내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안타깝게 생각하곤 합니다.

정말 미국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미국 내 구직자들은 어떻게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지 리서치해 보고, 자신을 종이 위에 또는 화면상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드러낼지 고민해 보세요. 취업 기회를 높이고 취업 시장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아래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 국제 경험 강조 – 미국 내에 있지만 다국적 기업에서는 IFRS에 대한 지식을 높이 평가합니다. 국제적 경험이 있거나 IFRS에 대한 지식/경험이 있다면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드러내세요. 
  • 맞춤형 이력서 작성 – GAAP에 대한 지식, 재무 보고 기술 등, 고용주가 원하는 기술과 경험을 이해하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그에 맞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강조하고 이해시키는 것은 필수입니다.
  • LinkedIn 및 취업 포털 활용LinkedIn, Indeed, Glassdoor 등의 사이트에서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세요.

3) 회계/재무 전문가를 위한 사이트 및 정보


맺으며

‘한국 학위로 미국 회계 재무 분야 취업이 가능할까?’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 이지만,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노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취업 비자나 영주권 등 체류 신분을 확보하고, 커리어에 대한 계획을 전략적으로 세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외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취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회계 및 재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미국 내 실무 경험을 쌓으며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하면 미국 회계재무 업계에서 자신의 커리어 목표에 맞는 성공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미국 회계/재무 전문가로서 커리어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을 이뤄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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